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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m

블랙잭, 시대를 잘못타고난 스마트폰


제가 사용하는 폰입니다.
블랙잭. 2007년 7월에 출시된 이 스마트 폰은 당시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다지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습니다.

MBC 드라마 [뉴하트]에 PPL 형식으로 자주 등장했지만 주인공들이 PDA라고 불러버리는 바람에
당시 머리속에 'PDA=어려운것'이라는 사고가 박혀있었던
대다수의 휴대폰 사용자들은 전혀 구매욕구가 생기지 않는거죠.

물론 최근에 와서 PDA와 스마트폰 간의 관계는 모호해진 것이 사실이지만, 당시에는 그랬습니다.

요즘 LG, 삼성 등 휴대폰 분야 대기업들이 단체로 스마트폰을 주력분야로 키우겠다고 선언하면서
스마트폰에 대한 통신사의 제도적 개선 및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위한
웹상의 제반 요건들이 어느정도 갖추어 지고 있습니다.



블랙잭은 당시에 그런 것들을 누리지 못했죠.
블랙잭은 3G접속을 차단하는 스위치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네이트 브라우저 접속이 되지 않습니다.
통신사와 제작사의 공조였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네이트 접속이 되지 않으면서 대다수의 네이트 서비스를
저는 아예 이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알림문자가 네이트접속해서 확인하라고 와도 전혀 확인할 수 없는 것이죠.
블랙잭 이전의 애니콜 휴대폰이 대부분 지원하는 기능이 지원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싸이월드는 네이트 브라우저로만 접속이 가능하고 인터넷직접접속 브라우저로는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얼마전까지는 PDA폰 유저들을 위한 싸이월드스윙이 운영되어 왔으나 최근 싸이월드 미니로 서비스 전환되면서
블랙잭은 싸이월드미니에 접속할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대부분의 PDA사이트로 사용되어 오던 곳들은 문제가 없지만
최근들어 생겨나는 사이트들은 대부분 최근의 스마트폰(T*옴니아 등) 유저들을 접속자로 생각하고
사이트를 개설하기 때문에 블랙잭 처럼 LCD 해상도가 떨어진다던지 브라우저가 수준미달인 경우
접속이 불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최근 풀브라우징을 지원하는 오페라미니도 설치해보았지만
해외에서 접속한것으로 인식하였는지 영문사이트가 열리더군요.

물론 제가 느끼는 이녀석의 장점은 다른 단점을 훨씬 상쇄하고도 남지만
아무래도 미라지, T*옴니아 같은 녀석들과 비교할 때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건 사실입니다.

어떤 이가 휴대폰의 교환시기는 이미 1년으로 단축됐다고 하던데
그 말도 맞는 말 같습니다.
아직 1년반이 지났을 뿐인데,
제 스마트폰을 바라보는 통신사,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시각은 '골동품'인듯합니다.